201216.
조바심 낼 필요없다. 여유있게 우아하자.
오늘의기록 2020. 12. 16. 09:29
아무튼, 산. 장보영.
:: 애쓰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삶의 어느 부분과, 일상의 어느 시간과, 인생의 어느 구간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 산에서는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이 끌리는 일들은 그런 일들이었다. 그건 세상 솓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 그동안 수많은 계획 아래 내가 가진 능력치와 한계치를 가늠하며 리스크가 적은 쪽에, 가능성이 좀 더 기우는 쪽에, 좀 더 안전한 쪽에 패를 던지고 살아왔다. 그러나 산이라는 공간에서는 그러한 저울질이 무의미하다.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것, 그래서 좌절하고 실패하는 것이 산에서는 훨씬 더 자연스럽다. :: 정상을 향한 마음만으로는 산에 오를 수 없다. 그렇게 절박하게 오른 산에서 내려..
멈춰선/책 2020. 12. 15. 22:29
연애와 술. 김괜저.
:: ...선생님이 가져온 노래는 R.E.M.의 (Nightwsimming)이었다. :: 지금은 그 어떤 특수한 재능을 개발하든 간에, 그걸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최소 12,000명 정도는 있다는 현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또래 압력이라는 말도 이제 낡은 것 같고, 전인류 압력이라고 해두자. 엄마는 이런 날 알기에, 내가 뭔가를 새로 하기로 했다고 하면 이렇게 말한다. "그걸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는 하지 마." :: 걷는 것이 좋다. 연애할 때 걷는 것은 더욱 좋다. 연애가 잘 안 될 때에 혼자 걷는 것은 더더욱 좋다. 어디로든 걷고만 싶다. 어디든 좋다. ... 어디론가 가는 중에는 마음이 제자리를 찾고 몸이 편해진다. 이예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뭐라도 달라질 것이다. 이미 가본..
멈춰선/책 2020. 12. 13. 21:23
Bar, CLOS.
공간의기록 2020. 12. 13. 20:07
201212-201213.
방학과 침대와 딸기와 강냉이.
오늘의기록 2020. 12. 13. 19:55
201206.
아일레이 섬에 가는 사람들 가운데, 만약 기회가 닿는다면 꼭 생굴을 먹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6월은 제철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의 굴은 대단히 맛이 좋았다. 다른 고장에서 먹어본 굴과는 상당히 맛이 다르다. 비리지 않고 알이 잘면서도 갯내가 짙다. 매끈하게 생긴 것이 흐물흐물하지 않고 탄력이 있다. "생굴에다 싱글 몰트를 끼얹어 먹으면 맛이 기가 막혀"하고 짐이 가르쳐 주었다. "그게 바로 이 섬사람들이 굴을 먹는 독특한 방식이야. 한번 먹어 보면 잊을 수가 없지." 나는 그 방법을 실행해 보았다. 레스토랑에서 생굴 한 접시와 싱글 몰트를 더블로 주문해서, 껍질 속에 든 생굴에 싱글 몰트를 쪼로록 끼얹어서는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 으-음. 정말이지 환상적인 맛이다.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굴맛과 아일레..
오늘의기록 2020. 12. 13. 19:53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 만약 우리의 언어言語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이처럼 고생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잠자코 술잔을 내밀고 당신은 그걸 받아서 조용히 목 안으로 흘려 넣기만 하면 된다. 너무도 심플하고, 너무도 친밀하고, 너무도 정확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언어는 그저 언어일 뿐이고, 우리는 언어 이상도 언어 이하도 아닌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
멈춰선/책 2020. 12. 5. 22:26
201202.
:)
오늘의기록 2020. 12. 2. 23:19
Martin Eden. 2019.
그림 보고 있었어요. 멀리서 보면 멋진데 가까이서 보니 죄다 얼룩이네요. @씨네큐브
멈춰선/영상 2020. 12. 2.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