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책머리에 [저녁의, 불 밝힌 여인숙처럼 앞으로 10년도] 인간이란 손님이 머무는 집, 날마다 손님은 바뀐다네. 기쁨이 다녀가면 우울과 비참함이, 때로는 짧은 깨달음이 찾아온다네. 모두 예기치 않은 손님들이니 그들이 편히 쉬다 가도록 환영하라! 때로 슬픔에 잠긴 자들이 몰려와 네 집의 물건들을 모두 끌어내 부순다고 해도 손님들을 극진하게 대하라. 새로운 기쁨을 위해 빈자리를 마련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어두운 생각, 부끄러운 마음, 사악한 뜻이 찾아오면 문간까지 웃으며 달려가 집안으로 맞아들여라. 거기 누가 서 있든 감사하라. 그 모두는 저 너머의 땅으로 우리를 안내할 손님들이니. - 루미, [여인숙] 전문 여인숙, 그건 따뜻한 불빛처럼 내 기억 속에서 반짝인다. 어렸을 때, 나는 기차역 앞 동네에서..
멈춰선/책 2016. 5. 7. 23:17